7일의 왕비, 단경왕후 신씨, 실존인물과 역사적 배경

이번 5월 31일에 새 KBS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가 시작하는데요. <7일의 왕비>는 드라마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7일간의 짧은 재위 기간을 가진 단경왕후 폐비 신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7일의 왕비>의 단경왕후는 조선의 11대 왕인 중종의 정비였어요. 그런데 알려진 것처럼 왕비로서 재위기간은 단 7일이었지만 중종의 아내로 지낸 세월은 약 7년 정도가 됩니다. 그 이유는 <7일의 왕비>의 역사적 배경에서 알 수 있어요.

 

<7일의 왕비>에서 박민영이 연기하는 단경왕후 신씨는 폐주 연산군의 재위기간 동안 실존했던 인물입니다. 조선 제 9대 왕인 성종의 장남이 연산군(조선 10대왕)이고, 연산군의 동생이 중종(조선 11대 왕)입니다. 연산군은 생모였던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고 죽게 된 것을 알고부터 폭군이 됩니다.(연산군 이야기는 ‘역적’의 시대배경) 그러다 중종반정을 통해 연산군은 왕위에서 쫓겨나고, 당시 진성대군이었던 중종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7일의 왕비>는 중종반전이 일어나던 바로 그 시기의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쓴 드라마에요.

 

 

 

<7일의 왕비>에서 연우진이 연기하는 진성대군과 박민영이 연기하는 단경왕후는 1499년 연산군 재위 5년차에 결혼합니다. 결혼할 때 단경왕후의 나이는 13살이었어요. 하지만 <7일의 왕비>에서는 현대인의 정서를 고려해서 좀 더 많은 나이에 혼례를 올리게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진성대군과 결혼한 단경왕후 신씨는 이때까지 단지 왕족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7일의 왕비>의 가장 큰 사건인 중종반정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진성대군은 왕에 오르게 됩니다. 남편이 왕이 되었으니 박민영도 이젠 왕후가 되어야겠지요.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박민영은 <7일의 왕비>의 주인공이며 실존인물인 단경왕후가 됩니다. 그날이 바로 1506년 9월 25일(음력 9월 9일)입니다.

 

박민영이 단경왕후가 되고 나서 거의 바로 사단이 생깁니다. 그것은 중종반정과 연산군의 처족관계 때문입니다. <7일의 왕비>에서 장현성이 연기하는 연산군의 처남 ‘신수근’은 중종반정에 동참하지 않았던 사람 중에 하나였어요. 중종반정으로 왕이 바뀌었으니 연산군과 관련된 사람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어진 거지요. 그런데 이 신수근이라 사람이 바로 단경왕후 신씨의 아버지입니다.

 

 

결국 진성대군을 반정으로 왕위에 올린 반정세력들은 단경왕후 신씨를 재위 7일 만에 폐위시킵니다. <7일의 왕비>에서 단경왕후와 가까운 사람들이 복위를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적 배경으로 보면 신씨가 폐위되고 다음 정비로 옹립된 장경왕후가 젊은 나이에 죽자 단경왕후 신씨의 지지 세력들은 복위를 간소하는 상고를 올렸다고 해요. 하지만 결국 그들도 유배형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7일의 왕비>는 진성대군과 단경왕후의 사랑에 집중하느라 신씨가 폐위된 다음의 역사적 배경은 그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뒤에 문정왕후 이야기는 보기 힘들 것이라 예상됩니다.
 

<7일의 왕비>에서 실존인물인 단경왕후 신씨를 연기하는 박민영은 드라마 속의 연령과 실존인물인 단경왕후의 나이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 싶어요. 1986년생인 박민영은 이제 30대이죠. 그렇기에 전성대군과 결혼했을 당시인 13세의 나이는 박시은이 연기합니다. 그리고 중종은 연우진이 연기하고 어린 진성대군은 백승환이 아역을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5월 말일부터 시작하는 <7일의 왕비>의 첫방송을 기다립니다. <7일의 왕비>의 단경왕후 신씨와 역사적 배경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면 공감 한 번 꾸욱 눌어주세요~